[0730]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 중남미 3개국이 일본 도쿄 주재 자국 대사관을 잠정 폐쇄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2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오사카로, 파나마 대사관이 고베로 옮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과테말라 대사관도 교토에서 영사 업무를 하기로 했다.

중남미 국가 대사관들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에도 자국민 철수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거주자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거주 자국민이 25만4000여명에 이르는 브라질 정부는 일본 여행 자제를 촉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 거주자들에게 반경 80㎞ 밖으로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 외에는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위험이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 20여 개국이 대사관 업무를 도쿄에서 오사카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