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를 출렁이게 했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중동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 있고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 누출도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스피지수가 안정적인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개별 종목들은 실적이 주가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치지만 자회사를 여럿 보유한 지주회사는 자체 실적보다 전체 시장 흐름에 더 영향을 받는다"며 "지난달 조정장 이후 지주사들의 주가가 많이 빠진 만큼 시장 안정과 함께 지주사들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2.71% 빠지는 동안 ㈜두산 주가는 19.16% 급락했다. ㈜한화(-15.50%) ㈜LG(-11.85%) CJ㈜(-9.67%) 등 다른 주요 지주사들도 주가 낙폭이 컸다.

다만 SK㈜는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을 자회사로 둔 덕분에 하락률을 1.20%로 막으며 선방했다. 이와 반대로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인 최근 5일 동안 한화는 동반 상승세를 보였고 두산도 5일째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