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씨엔블루가 첫 정규 앨범 ‘FIRST STEP’으로 1년 여 만에 가요계 복귀했다.

앨범 타이틀 ‘FIRST STEP’은 멤버들이 진정한 뮤지션으로서 한 발을 내딛는다는 뜻으로, 타이틀곡 ‘직감’ 을 비롯해 ‘상상’, ‘LOVE GIRL' 'one time' 등 12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9곡을 멤버들이 참여, 보다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 “첫 정규는 지난 1년을 담은 우리 음악”

씨엔블루는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엠펍(M Pub)에서 ‘FIRST STEP’ 발매기념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앨범을 전격 공개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씨엔블루는 “자작곡 등 이번 앨범은 우리의 지난 1년을 되짚어 보는 음반이다”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년 동안 일본에 싱글 앨범도 내고 했는데, 한국 팬들에게 들려주지 못한 아쉬움에 좋은 곡들은 골라 번안해 수록했어요. 특히 작사 작곡에 참여하면서 곡 쓰는 능력이나, 곡을 해석하는 능력 등이 좋아진 거 같아요. 특히 씨엔블루만의 색깔을 점차 찾는구나 생각이 들어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씨엔블루가 밴드라는 인식과 관련해 보다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요즘 느끼는 거는 장르가 없다는 것입니다. 믹스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우리도 밴드지만, ‘시끄러운 게 밴드’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도 딱 하나가 아닌, 어우를 수 있는 음악이 하고 싶었습니다.”

씨엔블루에 대한 음악적 선입견 또한 “고쳐야 한다기 보다는 우리 음악 색깔을 가지고, 자부심을 느끼며 오랜 시간 들려드리면 팬들이 믿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은 데뷔 1년 밖에 안됐지만 앞으로 시간 또한 많다고 생각한다. 오래두고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롤 모델로 롤링스톤즈를 꼽은 씨엔블루는 “밴드라 함은 어쩔 수 없는 선입견이 있기 마련인데, 록의 불모지인 한국 가요계를 개척할 수 있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좋은 음악도 많지만 대중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들 또한 분명히 있다. 벽을 부수고 싶다는 느낌도 크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 “일본에서 인디 밴드로 데뷔, 많은 것을 배웠다”

씨엔블루가 일본에서 인디 밴드로 데뷔, 한국에서 못지 않은 큰 인기를 얻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씨엔블루는 “일단 인디로 시작한 이유는 우리 음악 색깔을 찾는, 방향성 찾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그런 시간이었고 길거리 라이브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공연도 일본 인디 밴드들과 무대에 섰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그들의 공연을 보면서 ‘음악이 저렇게도 표현이 되는 구나’ 다양성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일본은 순순히 공부를 하기 위해 간 것이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새 앨범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악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씨엔블루는 이날 길거리 라이브 게릴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무대를 이어간다. 음악 프로그램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신고식을 치른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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