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났던 대학생의 재학기간이 올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엔 대학 재학 중 취업을 위한 어학연수, 자격증 등 스펙을 쌓는 것이 중요했지만 최근 채용시장의 트렌드가 변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01~2011년 4년제 대학을 졸업한 37만여명의 재학기간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졸업생의 평균 대학 재학기간은 5년 10개월로 전년보다 3개월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대학생의 재학기간은 매년 1~2개월 가량 증가했다.

실제 대학생의 평균 재학기간은 2005년 5년 10개월이었지만 2006년에는 5년 11개월, 2007·2008년 6년, 2009·2010년 6년 1개월 등 꾸준히 늘어났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스펙의 중요도가 낮아지며 굳이 휴학을 하면서까지 스펙을 쌓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최근 대기업이 채용규모를 늘린 것도 이런 추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