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를 억누른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1,2호기 전력 복구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냉각시스템이 다시 작동하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원전 위기가 가라앉으면 뉴욕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폐연료봉이 노출돼 방사선이 누출되고 있는 3호기에 대한 냉각수 투입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위기가 끝났다고 안도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리비아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리비아 비행 금지와 군사적 개입을 결의한 이후 다국적군이 크루즈미사일 공격과 공습을 시작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국적군의 무력 개입을 계기로 중동국가의 민주화 세력이 재결집해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렇게 되면 일본 지진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다시 뜀박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 수 있다.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주요 7개국(G7)의 공동 대응이 엔화 및 주요국 통화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경제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시장의 이목은 오는 25일 나오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쏠리고 있다. 주택 관련 지표로는 21일 2월 주택 판매실적,22일 연방주택금융국(FHFA)의 주택가격지수,23일 신규 주택 판매실적이 관심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