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8일째인 18일에도 일본을 돕는 국내 경제계의 손길은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이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 게이단렌 회장에게 대지진과 관련해 위로 서신을 보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일본 현지 상황을 걱정하고 피해 확산을 우려하면서 위로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또 허 회장이 총수로 있는 GS그룹은 이날 성금 5000만엔(6억9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성금은 일본 국민을 위한 구호 물품 지원 및 피해 지역 재건 사업 등에 쓰여질 계획이다.

STX그룹은 구호성금 5억원을 적십자사에 기탁한다고 알렸다. STX 관계자는 "일본과 직접적인 비즈니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결정했다"며 "일본 현지법인은 주일한국기업연합회를 통해 별도로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2000만엔(2억8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권오철 사장은 지난 14일 일본 고객 및 협력업체 대표들에게 진심으로 위로한다는 내용과 함께 최대한의 협력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국내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일본에서 영업 중인 현대해상화재도 일본지사가 1000만엔(1억4000만원)을 일본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의류 수출 전문기업인 세아상역은 서울 본사를 비롯 과테말라 베트남 지사에서 공동으로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KOTRA 도쿄 무역관(KBC)은 전날 후쿠시마현 재난대책본부에 유아 및 성인용 기저귀(5640개),목장갑(1만5000개) 등을 한국에서 긴급 공수해 전달했다. 광동제약은 일본 협력사 아이리스에 6000만원 상당의 광동옥수수수염차를 무상 지원키로 했다. 아이리스는 물량 전체를 본사가 있는 센다이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