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 ‘나는 가수다’의 최대 수혜자는 박정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자사 판매량을 기준으로 분석해본 결과 방송 이후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 중 박정현의 음반 판매량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2009년 11월에 발매된 박정현의 ‘불후의 명작’ 음반은 가요 전체 음반 판매량 10위, ‘Nothing Better‘가 수록된 정엽 1집, ’바람이 분다‘가 수록된 이소라 7집 ’눈썹달‘ 순으로 판매가 높았다. ‘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은 출연 직전보다 7~8배 가량 오른 것.

알라딘 가요 담당 MD 최찬구씨는 "제작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소량재고들은 이미 소진되어 추가생산에 들어갔다"며 "베스트 순위에 이런 중견실력파 가수들의 음반들이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돌에 편향된 음반업계에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라딘이 운영중인 서재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나는 가수다’ 예상 1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역시 가수 박정현이 22%의 높은 지지율로 1위, 지난 주 ‘너에게로 또다시’로 최고의 감동을 안겨준 가수 이소라가 2위를 차지했다.

알라딘 측은 "일부에서는 매니저의 스케줄을 통해 우승자를 점치는 등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찬반 논란이 뜨겁게 점화되고 있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만나기 힘들던 실력 있는 가수들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즐거움이 있고, 그 즐거움이 침체되어 있던 중견 가수들의 음반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만큼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음이 분명하다"며 "향후에도 ‘나는 가수다’가 가져올 음반 시장에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주세경 기자 (jsk@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