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한국GM, 공장 잔업·특근 중단···부품공급 차질 대비책

일본 대지진 여파로 전 세계 산업계가 비상 사태를 초래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부품공급 문제로 일부 생산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은 공장 잔업과 특근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이달말까지 부산공장의 평일 잔업(2시간)과 주말 특근(8시간)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부품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지진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르노삼성은 엔진 및 변속기 부품을 일본으로부터 상당량을 수입해오고 있어 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달까지 일본에서 부품 입고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지진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내달 상황은 지켜봐야 될 입장"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시간당 64대를 생산하는 혼류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2000~2500대가량 생산분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GM도 전체 부품의 3~4%를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어 현재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음 주부터 부평, 군산, 창원 등 3개 공장에서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감산 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1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부품 의존도가 낮은 현대·기아차는 이번 일본 대지진 여파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