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일본 소식을 살피며 1130원대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불안한 투자심리에 1130원대를 중심으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한 추가적인 사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빠른 되돌림(상승분 반납)보다는 1130원대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요 7개국(G7) 긴급회의와 원전 관련 소식에 주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제 외환시장 흐르에 대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과 스페인 국채입찰 성공,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결의 가결 등 그간 환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던 재료들이 개선될 기대를 낳고 있다"며 "그러나 원전 사고에 묻혀 이렇다 할 호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빠르게 되돌릴 수 있다"고 풀이했다.

전일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스페인의 국채입찰이 성공에 힘입어 1.40달러 위로 올라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일본 뉴스와 G7 결과에 주목, 1140원대 (상향 돌파를) 시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앞으로 48시간이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고비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 금융시장의 긴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전일 국내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증시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컸던 만큼 강한 지지력을 유지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은 일본 뉴스와 G7 결과 주목해 1140원대를 시험하겠지만 상단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환 당국 움직임 때문에 급등하지는 않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후쿠시마 원전 문제에 대한 해결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담으로 엔고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전일 국제 증시가 동반 급등세로 마감한 점도 서울 환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듯하다"며 "다만, 국제 유가의 오름세가 이어지며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30~1140원 △삼성선물 1130~1145원 △신한은행 1130~114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