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정제마진 개선이 지속되고 파라자일렌(PX)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HSBC증권 관계자는 18일 "정제마진 스프레드 증가와 PX 가격 상승으로 1분기에만 영업이익이 6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날 LIG투자증권은 S-Oil의 1분기 매출액은 6조5000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8%와 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추정치 4146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유가 하락 속 중간유분(등유, 경유, 항공유)호조에 중유 시황 개선이 겹치며 단순 정제마진이 급등하면서 수혜를 입는 것이다. 두바이 유가가 100달러 선에 올라선 이후 정유사들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은 배럴당 8달러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일본 대지진에 따른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제마진은 10달러 선에 육박하는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 감소로 원료인 나프타가 톤당 1020달러에서 930달러 선으로 하락하면서 1주일 사이 납사-PX 스프레드는 무려 240달러나 개선되는 초호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S-Oil이 2분기 PX 증설로 매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고 입을 모으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일본 강진 및 쓰나미로 일본 내 석유정제설비 및 P-X 설비의 약 30% 전후가 가동중단 된 가운데 원전사고 등이 겹쳐서 발전용 경유 및 산업용 디젤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기에 가격과 마진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또한 CDU, PX, BTX 증설 설비가 2분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HSBC증권 관계자는 "S-Oil은 과거 LG화학이 8만원에 거래될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마다 꾸준히 매수해야 할 것"이라며 정유화학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