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73% 폭등…겨울철 개미들 '우르르' 몰렸다 [종목+]
천연가스 랠리…내년엔 8달러 간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가격도 치솟고 있다. 8일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는 2.06% 오른 47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개월 간 21.52% 급등했다. 이날 ‘KB 천연가스 선물 ETN(H)’,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ETN(H)’도 각각 1.81%, 1.08% 올랐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건 라니냐 현상으로 급격한 한파가 출현한 영향이다. 특히 미 천연가스 재고는 매년 10월~2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데, 평년보다 한파가 거세지며 재고가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 수요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 역시 천연가스 가격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트럼프 미 행정부의 LNG 수출 정책으로 미국계 LNG 기업은 일본, 한국, 유럽연합(EU) 등과 LNG 장기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수에 머물던 미국 천연가스 산업이 수출에 성공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 말 7~8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천연가스 재고는 난방 시즌이 끝나는 3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내년 1월 말부터는 천연가스 선물이 2026년 1월물에서 3월물로 교체된다. 최 연구원은 “내년 3월부터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형성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계절 변화에 따른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