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일본 변수를 제외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변수로 엔화 강세 흐름 지속 여부, 남유럽 재정 위기, 중동발 정정 불안, 중국의 전인대 폐막 영향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앞으로 주식시장의 조정 폭과 기간은 결국 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 사태가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예측 불가능 변수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성급한 매도보다는 모멘텀 보유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는게 유효하다"고 밝혔다.

일본 변수를 제외하고 지금 시장에 궁금한 변수로는 먼저 엔화 강세 흐름의 지속 여부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해외 자금 유입과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등으로 인해 엔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복구과정에서 대규모 양적완화정책 시행에 따른 통화량 증가와 일본은행의 환시 개입 가능성 등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엔화 약세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남유럽 재정위기는 24~25일 열릴 EU정상회담 이후 변동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MENA지역 민주화 운동의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폐막된 중국의 전인대와 관련, 올해는 중국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보다 고용증가와 임금인상에 따른 내수소비 모멘텀, 서부 대개발 등 인프라 구축 모멘텀에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원전과 지진 사태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일본발 뉴스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는다면 낮은 밸류에이션과 상대적 수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