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입장에서 언급 자제해야할 것 있다"
비공개 방침 목록 공개

창업 2년여 만에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로 부상한 그루폰(GROUPON)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루 메이슨(31)이 최근 그루폰 사내 블로그에 '쇄도하는 언론 인터뷰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메이슨은 '노 코멘트!(No Comment!)'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그루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최근 들어 나는 부지불식간에 원래 좋아하지 않던 "노 코멘트(No Comment)"라는 말을 사용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루폰은 가능한 한 고객에게 투명하고자 노력하지만 아무리 허물없는 사람도 발가벗고 돌아다니지는 않듯 기업 입장에서 언급을 자제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인 것들"의 목록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첫째,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비롯한 자금조달 계획. 둘째, 새로운 상품의 사전 공개. 셋째, 경쟁사 또는 경쟁적 환경에 대한 언급. 넷째, 이윤 또는 수익을 포함한 핵심 사업 통계. 다섯째, 수익 및 성장률 혹은 기타 재정 통계 계획안. 여섯째, 전략적 거래 또는 다른 기업과의 제휴 등이다.

이어 메이슨은 "이 같은 사업적인 질문을 받게 되면 입을 다물 것이지만 고객과 가맹점의 그루폰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항상 솔직하게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카라 스위셔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메이슨은 언론의 접근에 비주류적(hipster)이고 모순적(ironic)이면서도 깜찍한(cute) 대응을 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스위셔는 이어 메이슨이 최근 뉴욕 타임스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면서 "만일 내가 열정을 가진 또 다른 일, 예를 들어 '모형 인형집 만들기'에 대해서라면 입을 열겠다"고 말해 뉴욕 타임스를 '열받게' 했다고 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