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동서대는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롯데호텔 42층 칼톤룸에서 베를린공과대의 생명공학연구소를 부산에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베를린공과대와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체결식에는 이기우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베를린공과대 요르그 슈타인바흐(Dr. Joerg Steinbach) 총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MOU체결을 통해 베를린공과대는 부산 동서대 내에 고부가가치 대사산물 생산을 위한 미세조류 연구를 위한 생명공학연구소를 설치하기로했다.베를린공과대는 독일 교육부로부터 20만 유로 상당의 연구비 지원을 약속 받았으며 독일 연구원 4명을 부산으로 파견,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동서대는 10억원 상당의 연구 공간과 장비,시약 등을 제공하며 독일의 연구원과 4명의 동서대의 연구원이 함께 연구한다.부산시는 2년간 총 3억원을 생명공학연구소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양 대학이 중·장기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첫 공동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향후 연구성과에 따라 EU에서 주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공동과제를 수행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양 대학교는 연구와 동시에 인재양성을 위하여 매년 일정수의 학생에게 연수기회를 주기로 하는 등 앞으로 교류를 폭넓게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앞서 동서대는 1995년 베를린공과대학교와 학술교류협정 체결,‘대학원 생명공학과 복수학위과정’을 개설했다.현재까지 독일학생 100여명, 한국학생 50여명에게 복수학위를 수여했다.이달부터 동서대 글로벌생명공학과의 학사과정을 공동학위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독일 베를린공과대의 생명공학연구소 유치는 생명공학 연구분야에서 부산에 최초로 설립된 독일 FAU 생명공학부에 이은 두 번째 사례”라며 “향후 바이오산업분야의 연구활동에 시너지 효과뿐 아니라 독일의 우수 연구소,기업의 유치에 더욱 활발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