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주요 8개국(G8)은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개입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G8은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경제제재를 포함,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퇴진시키기 위한 압력을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공동성명은 카다피에 대해 “리비아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끔찍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G8은 리비아 정부군의 민간인 폭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프랑스가 제안한 비행금지 구역 설정 방안을 논의했으나,영국을 제외한 다른 회원국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군사 개입은 해결책이 아니다며 북아프리카 민주화 운동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아랍연맹이 비행금지구역에 관한좀 더 상세한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는 유엔 결의안이 이번 주에 채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외교장관은 전날 회의에는 참석한 뒤 리비아 반군 대표단과 면담했지만,이날 폐막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이집트를 방문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