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진앙지로부터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면서 니가타에서'방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호텔들은 "이와테,미야기 등 지진피해가 극심했던 지역에서 피난민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가타현 주변에서 피해를 취재하던 기자도 묵고 있던 호텔에서 쫓겨났다. 숙박객의 경우 1~2일 연장해주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호텔 측도 곤혹스럽다는 표정이었다.

니가타현은 인천공항 직항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관광지다. 평소에도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아 대형 호텔이 빼곡히 몰려있다. 그럼에도 동이 났다. 관광특수가 아니라 지진특수라는 기현상 덕분이다.

야마가타·니가타현=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