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엿새만에 가까스로 반등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연일 코스닥을 팔아치웠고 투자심리는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16일 전날보다 2.92포인트(0.60%) 상승한 492.36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일본 지진사태 확산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기관과 외국인이 모두 팔자에 나서자 코스닥은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며 허약한 체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재차 반등에 성공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은 8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2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일본의 지진 발생 이후 코스닥지수는 14일과 15일 2거래일 동안 5.6% 급락했지만 이날 반등폭은 0.6%에 그쳤다. 코스피는 1.77% 상승하며 일본 지진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는 각각 1.76%, 3.58% 올랐고 최근 5거래일동안 7만원대에서 5만9000원대까지 급락했던 에스에프에이는 5.86% 급반등했다.

반면 CJ오쇼핑과 SK브로드밴드, OCI머티리얼즈 등은 하락했다.

SDN은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투자 소식에 2.79% 올랐고 일본 시장 우려로 급락했던 에스엠은 닷새만에 반등하며 4.62% 급등했다.

CT&T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로 추락했고 평산도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사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 535개를 기록했고 428개 종목은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