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發 원전 폭발 소식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15일 오후 2시2분 현재 일본 니케이지수가 11.15% 급락한 8547.55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홍콩항셍지수(-3.8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79%), 대만가권지수(-3.91%)가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한국 코스피지수도 2.11%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900선을 하회하던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이날 일본 주요 언론은 "후쿠시마 원전 1호기와 3호기에 이어 2호기와 4호기에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원전 추가 폭발 소식에 피해 확산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중돼 아시아 주요국들의 투심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전날 일본 지진 사태에도 주요국들의 낙폭은 크지 않았다"면서 "전날에는 지진 이후 복구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작용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오늘 전해진 원전 추가 폭발 소식은 복구에 대한 기대감을 불안감으로 바꿨다"면서 "계속적인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니케이지수에 편입된 전 종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스미토모급속공업은 19.78% 폭락하고 있고, 보험회사인 어드밴테스트(-19.57%), 도쿄제철(-16.91%) 등이 급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