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인해 15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900선을 내주는 등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수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의 원자력발전 연쇄 폭발에 따른 위기감이 지수를 짓누르고 있으나, 이는 과도한 우려라고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이번 대지진이 일본 경제 전반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줄 경우 지수를 더이상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으로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심리적 위기가 지수에 영향을 줄 때는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인해 주가수익비율(PER)이 싸다고 해서 싸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시장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심리적 위기감이 커졌을 때는 PER 10배 이하도 결코 싸 보이지 않는 법"이라고 판단했다.

이 센터장은 따라서 "심리적 공포 상황이 마무리되고, 시장의 펀더멘털이 회복세를 나타내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질 때까지 '매수'를 자제하고 기다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