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톱스타 하미혜가 두번의 암투병을 겪고 부모의 병간호까지 한 안타까운 사연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이하 좋은아침)에서 하미혜가 김애경, 허진과 함께 출연해 그동안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하미혜는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어머니자 유방암 말기라는 검진결과를 받았고, 며칠 뒤 하미혜도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하미혜는 "초긴데 (가슴을) 잘라낼 수도 있다고 의사가 겁을 줬다"며 "수술 전날 잘라져 가슴이 없어진다 생각하니까 두려워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하미혜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가슴의 모양을 살릴 수 있었다.

하미혜에게 닥친 불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항암치료 받고 하미혜는 유방암 수술을 하고 쉬어야 할 시점에 건강하던 아버지마저도 치매에 걸린 것.

하미혜는 유방암 수술 후에 쉬지도 못하고 아버지를 병간호 했지만 아버지는 1년간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하미혜는 "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나만 알아봤다"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방암에 이어 갑상선암까지 걸려 또 수술을 하게 된 하미혜는 "이젠 암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죽은 줄만 알았던 언니를 10년 만에 만난 허진의 가슴아픈 이야기와 아픈 가족사를 가진 김애경의 사연도 전파를 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