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14일 수소폭발을 일으켰으나 원전의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라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11시1분께 후쿠시마 원전 3호기가 폭발했으나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라며 "3호기의 폭발 원인도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에서 대규모 방사성 물질이 떠다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원전 주변의 방사선 수치도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폭발 당시 원전에서 작업하던 직원 6명이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사고 직후 원전 일대의 방사선 수치가 올라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직원들을 실내로 대피시켰으나 수치는 정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일본 당국은 냉각 기능이 손상된 원전 1호기 원자로의 노심 폭발을 막기 위해 노심에 바닷물을 부었으며 3호기 폭발 이후에도 노심 온도를 낮추고자 바닷물을 계속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원전 반경 20km이내 거주 주민에게 옥내 대피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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