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라가 완벽한 무대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13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에는 '80년대 명곡 재해석'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전과정 모습이 방송됐다.

도전 가수들은 자신들의 노래가 아닌 무작위 추첨을 통해 도전곡을 선정받았으며, 어려운 도전곡에 난감한 모습을 보였다.

MC 겸 도전자인 이소라는 비교적 자신의 분위기와 비슷한 '너에게로 또 다시'를 선정 받았다.

하지만 중간평가 녹화 당일 녹화 사실을 알게 된 이소라는 매니저 이병진에게 '(방송국에)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방송국에 도착한 이후에도 '연습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너무 부끄럽다' 등 예민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중간점검 평가를 받지 않고 귀가하는 모습으로 출연진들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2주 뒤 본 공연장에서 이소라는 아껴뒀던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선 이소라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너에게로 또 다시'의 원곡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이를 이소라 만의 애절한 가창력으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개별 인터뷰에서 이소라는 "하나를 할 때 스스로에게 부끄럽기 싫다. 다른 사람이 어떻든 내 기준은 내 자신이다"라며 고집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 다른 도전자 정엽은 주현미의 '짝사랑'을, 백지영은 나훈아의 '무시로', 윤도현은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김범수는 민해경의 '그대 모습은 장미', 박정현은 강인원-권인하-김현식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미션곡이 정해졌다. '나는 가수다'의 첫 번째 탈락자는 오는 20일 공개된다.

한편, 관객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나는 가수다'는 방송전 도전자들의 곡이 미리 유출되는 등 스포일러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