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대지진이 강타한 가운데 수일 내에 규모 7.9의 여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은 수일 내에 쓰나미를 동반한 대규모 지진이 다시 일어나고 쓰나미로 인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케빈 매큐 캔버라 소재 호주지진센터 소장은 "지난 11일 이후 작은 여진이 100여회 이상 잇따라 발생했지만 더 큰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여진은 보통 수일 내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 법칙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여진은 주진(主震)에 비해 규모가 1 낮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규모 7.9의 여진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쓰나미와 함께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본 기상청은 13일 기자회견에서 3일 이내에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일본 지진 당국은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 발생한 대지진 이래 3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히면서 향후 수일 내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일본 본토의 지반이 2.4m 정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