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팔자'에 IT(정보기술)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9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3%(95.18포인트) 내린 8291.0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원, 149억원어치 IT주식을 내다팔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일부 IT주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최근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내리막길을 걸어 장중 한때 87만원대로 밀려났다. C.L.S.A,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가 매도창구 상위에 올라 있다. 현재 전날보다 1.01%(9000원) 떨어진 8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LED(발광다이오드)주인 삼성전기(-2.86%), LG이노텍(-1.28%)을 비롯해 하이닉스(-1.76%), LG디스플레이(-2.25%), 삼성SDI(-0.59%), 삼성테크윈(1.44%) 등의 IT주가 하락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1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기대로 0.46%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