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집중 및 이사회 축소…'글로벌 비전' 발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신흥시장 판매량을 지난해 40%에서 2015년까지 50% 수준으로 늘리는 내용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9일 도쿄에서 도요다 아키오 사장 주최로 '글로벌 비전(Global Vision)' 발표회를 갖고 2015년 연간 1000만대의 승용차 및 트럭을 팔 계획을 밝혔다.

아키오 사장의 이 같은 중장기 비전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대규모 리콜 수모로 2년간의 내수 및 수출 침체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도요타는 2015년까지 일본과 미국, 유럽 시장에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약 10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신흥시장 공략 방안으로는 저가 차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12월 인도에 소형차 에티오스를 출시한데 이어 중국과 태국, 브라질의 신차 판매를 늘리기 위해 소형차를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도요타는 6월까지 이사회 구성원을 27명에서 11명으로 줄이고 상품 개발 및 생산 판매 계획 수립에서 각국에 있는 현지 법인의 의사 결정 권한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본에 있던 지역본부장도 현지로 내보내고, 지역별 전문가로 이뤄진 경영 조언기구를 만들어 6월까지 세계 지역별 경영계획도 정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