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은밀한 곳에 마약 숨긴 40대女, 내연남과 함께 구속
자신의 몸속에 1천여 명분의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어오던 40대 여성이 해경에 적발돼 쇠고랑을 찼다고 연합뉴스가 22일 군산발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군산해경은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산 마약을 반입하려던 최 모씨(43.군산시 거주)와 내연남 임 모씨(39) 등 2명을 마약 밀수입 및 투약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최씨는 이달 초 중국 웨이하이의 유통상으로부터 구입한 마약(13.83g.시가 7500여만원)을 콘돔에 넣은 뒤 이를 자신의 몸속 은밀한 곳에 숨긴 채 입국하려다 군산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적발됐다는 것.

최씨는 마약을 숨긴 상태에서 세관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했으나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 중인 해경에 의해 현장에서 덜미가 잡혔다.

최씨가 반입하려 한 마약은 1천여명 분량이다.

이들은 현지에서도 2~3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산해경은 이들이 지난 1월에도 중국으로 건너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밝혀내고 중국과 국내의 마약 밀매조직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마약 운반책들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기 위해 온갖 교묘하고 치밀한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국내외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관계 기관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통해 마약류 유통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