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핀란드의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윈도폰7' 탑재 폰 개발 등 전략적 제휴의 대가로 10억달러(약 1조1195억원) 이상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MS가 노키아에 스마트폰 소프트웨어(SW) 협정의 일부로 이같은 액수를 지원할 것이라고 이 사안에 관련된 익명의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키아는 MS에 스마트폰에 장착된 윈도 운영체제(OS) 사용료를 줘야 하지만 OS와 SW의 연구 및 개발(R&D) 비용은 상쇄된다는 설명이다.

소식통들은 MS와 노키아의 이같은 협약은 5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 따르면 양사는 아직 이같은 내용의 최종 계약서에는 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동맹이 성공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구글의 위협에 직면한 양사는 재정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노키아는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애플, 구글 등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 휴대폰 업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MS의 스마트폰 OS인 윈도폰 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전략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사가 지난달 11일 이같은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한 이후 노키아 주가는 26% 하락했고, 운영 수익 마진도 지난해 경우 4.9%로 전년 19%보다 큰 폭 내렸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