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팔자 전환으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날보다 24.41포인트(1.21%) 하락한 1980.27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지난 주말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990선으로 밀려서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반짝 반등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이 선, 현물 양 시장에서 매도 강도를 높여가자 하락세로 방향을 튼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이번주 후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 결정, 선물옵션동시만기,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국내외 변수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탈환한 지 하루만에 다시 1980선까지 밀려 내려갔다.

개인은 275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7억원, 14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오면서 367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2.91% 하락했고 증권과 보험업종도 각각 1.9% 내렸다. 의료정밀,전기가스, 기계, 건설업종 등은 오르며 지수 대비 선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4.13% 급락
하며 90만원대까지 밀렸다.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등도 하락했다. 기아차는 소폭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SK이노베이션(1.61%), S-Oil(3.95%) 등 정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대한항공(3.14%), 아시아나항공(6.10%) 등 항공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확대 전망에 2.69% 올랐고 삼익THK는 저평가 분석과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면서 11.76% 급등했다.

인수합병 작업이 본격화된 대한통운은 사흘만에 하락반전하며 6.79%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328개를 기록했고 499개 종목은 하락했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