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a1'에서 'B1'으로 세 단계 강등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7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가신용등급을 볼리비아와 벨라루스 수준으로 강등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에 대한 등급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재정긴축 조치와 금융개혁 성공 가능성이 낮고,긴축정책 시행 과정에서 상당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리스가 세금을 거두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13년 현재의 유로존재정안정기금을 대체해 출범할 유로안정화기구의 자금 지원이 계속될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은 24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갖고,그리스 사태를 논의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