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 국가기관과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기관과 증권사들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4일 안철수연구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 4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대상에는 금융위원회,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제일은행, 농협,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금융·증권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전센터에 있는 금융위원회 서버가 공격을 당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어, 아직 발생한 피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각 금융기관에도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공격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 키움증권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대신증권은 "일시적으로 홈페이지 접속 지연이 있었으나 곧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다른 금융유관기관들은 디도스 공격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금융위원회로부터 통보받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