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3일 잇달아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스톡옵션 행사를 허용한 것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신한금융은 국민들에게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며 "달라지는 모습이 없다면 신한금융의 미래는 없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김 원장도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신한금융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라며 신한금융 이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2005~2008년 라 전 회장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30만7000여주에 대한 권한 행사를 허용했다.

라 전 회장은 이 가운데 21만여주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9만여주는 반납했다. 라 전 회장이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차익은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