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스ETF 파는 외국인…'반등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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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ETF는 '사자'…"단순한 차익실현" 해석도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상장지수펀드(ETF)를 최근 외국인이 팔아치우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장세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수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중순부터 꾸준히 인버스ETF를 순매수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인버스ETF의 경우 1월17일 0.39%(6만주)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지난달 18일 10.10%(191만주)로 급증했다.
이 종목의 외국인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보는 인버스ETF의 매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조정장에 무게를 둔 외국인이 많았다는 의미다. 현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강화된 시점과도 겹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리비아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22일 이후 외국인은 단 하루만 빼고 인버스ETF '팔자'에 나서 보유 비중이 이달 2일 4.07%(75만주)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지수가 오르면 그 두 배의 수익을 올리는 KODEX레버리지ETF를 사들이며 누적 순매수(5만주)로 전환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버스ETF의 특성상 외국인 매수세가 꺾이는 시점을 증시 반등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차익거래 자금보다 투기자금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아 단기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선물 매수 등 방어적 포지션을 동시에 만들어놓은 차익거래 자금이면 3월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10일)을 며칠 남겨놓고 서둘러 이를 청산할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단순한 차익 실현에 가깝다는 해석도 있다. 외국인이 KODEX인버스ETF를 사상 두 번째로 순매도(82만주)한 지난달 28일 종가는 8100원이었다. 외국인이 1월17일(7500원) 샀다면 40여일 만에 8.0%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외국인은 지수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 중순부터 꾸준히 인버스ETF를 순매수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KODEX인버스ETF의 경우 1월17일 0.39%(6만주)에 그쳤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지난달 18일 10.10%(191만주)로 급증했다.
이 종목의 외국인 비중이 10%를 넘어선 것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보는 인버스ETF의 매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조정장에 무게를 둔 외국인이 많았다는 의미다. 현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강화된 시점과도 겹친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리비아사태가 본격화한 지난달 22일 이후 외국인은 단 하루만 빼고 인버스ETF '팔자'에 나서 보유 비중이 이달 2일 4.07%(75만주)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지수가 오르면 그 두 배의 수익을 올리는 KODEX레버리지ETF를 사들이며 누적 순매수(5만주)로 전환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버스ETF의 특성상 외국인 매수세가 꺾이는 시점을 증시 반등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차익거래 자금보다 투기자금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아 단기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선물 매수 등 방어적 포지션을 동시에 만들어놓은 차익거래 자금이면 3월 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10일)을 며칠 남겨놓고 서둘러 이를 청산할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단순한 차익 실현에 가깝다는 해석도 있다. 외국인이 KODEX인버스ETF를 사상 두 번째로 순매도(82만주)한 지난달 28일 종가는 8100원이었다. 외국인이 1월17일(7500원) 샀다면 40여일 만에 8.0%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