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철강산업에 대해 "철강 내수가격이 4~5월 중 톤당 10만원 정도(열연기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가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이창목 연구원은 "올해 들어 철강주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수가격 인상폭과 시기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철광석과 원료탄 스팟(spot)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2분기 원료 계약가격 인상률도 3월 중에 결정될 전망이므로 내수가격 인상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계약가격 인상률을 각각 20%와 30%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경우 약 톤당 10만원의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내수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예측하기는 힘드나 POSCO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이 4,5월께 원가상승을 반영, 열연기준 톤당 10만원 내외 내수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열연, 냉연, 후판 등 내수가격의 할인폭이 거의 축소된 상태"라며 "추가로 기준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내수가격 상승은 철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료 스팟가격 상승폭 감안시 2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계약가격은 각각 20%와 30%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