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일 해외 건설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현대건설, 차선호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중장기 투자 유망주로 삼성물산을 추천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건설협회에서 집계한 2011년 1~2월 해외수주는 74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70.9% 감소했다"며 "협회의 통계는 계약기준으로 실제 건설사가 수주한 금액과 시차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대형건설사가 LOI접수 및 수주가 유력시 되는 프로젝트 규모는 107억 달러로 추산된다"며 "해외건설 시장 호황은 유효한 상황으로, 국내 건설사들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중동 민주화 운동은 정치적 성격으로 향후 전개방향 예측이 어렵다며 다만 해외 건설 최대 발주국인 UAE, 사우디아라비아로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들 국가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화정책으로 대응, 무력 진압을 단행한 리비아와 차별적 모습을 보인다"며 "중동 정세의 추가적인 악화보다 안정화 국면 진입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은 현재 중동·아프리카(MENA) 지역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1조1552억 달러로 추정했다. 유혈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은 예정대로 사업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