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주택금융공사가 첫 3년간 0.4%포인트 싼 금리를 적용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새로 내놓았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혼합형 보금자리론’ 상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혼합형 보금자리론은 공사가 판매중인 10년이상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기본형 보금자리론’을 기준으로 거치기간인 첫 3년에 한해 현행보다 0.4%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대신 3년 이후부터 남은 만기까지는 해당 시점에서의 기본형 보금자리론 금리를 다시 적용받아야 한다.즉 0.4%포인트 금리절감 효과가 생기는 대신 현재 시점부터 3년 이후까지의 금리변동 리스크를 대출 수요자가 감내해야 하는 셈이다.

가령 10년만기 기본형 보금자리론 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현재 최저 연 5.0%의 금리를 부담해야 하지만 혼합형으로 돌리면 향후 3년 동안 연 4.6%의 이자만 내면 된다.대신 3년이 지난 뒤부터는 그 시점에서의 기본형 금리로 환원된다.만기는 10년이지만 거치기간을 포함,5년 이상만 대출을 유지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임 사장은 이와 관련 “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MBS)의 만기 구조를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하는 방식으로 금리 부담을 낮췄다”며 “일단 2조원을 한도로 파일럿 테스트(시범 판매)를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