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구단 체제로 재편한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이 이번 주말부터 9개월간의 그라운드 전쟁에 돌입한다. 출범 29년째를 맞은 K리그는 올해 광주FC가 '제16구단'으로 창단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은 데다 대어급 선수들이 팀을 옮겨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16개 구단은 5,6일 K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30경기씩 총 240경기를 치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 뒤 12월 초 챔피언 결정전에서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은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FC서울과 FA컵 챔피언 수원 삼성 간의 빅매치로 치러진다.

축구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서울과 3년 만에 K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 수원이 선두를 다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인통산 535경기에 출전했던 '철인' 골키퍼 김병지(경남)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K리그 통산 99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전북)과 통산 97골을 사냥한 김은중(제주)이 첫 100골을 달성하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시즌 프로축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779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 · 마케팅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5개 구단의 연간 지출액과 관람객의 지출 내역을 3042억원으로 추산했고 이로 인한 생산 파급효과가 5565억원,부가가치 파급효과가 2225억원이라고 밝혔다. 고용 파급 효과는 6962명으로 집계됐다. 총 관중은 273만명이었고 입장료를 제외하고 1인당 평균 2만1996원을 지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