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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 이자부담 지난해 평균 16.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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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年 이자 78만원 '사상 최대'…하위 20% 계층은 28% ↑
    세금도 두자릿수 증가…살림살이 더 팍팍해져
    지난해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가계 이자비용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조세 연금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도 큰 폭으로 늘어 가계에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는 최저 소득층인 1분위의 이자 및 비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았다.

    ◆이자 부담에 세금,연금까지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이자비용은 6만5728원으로 전년보다 16.3% 늘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간 이자비용은 78만8736원으로,지난해 통계청 추계가구(1715만2277가구)를 기준으로 계산한 전체 가구의 연간 이자비용은 13조5286억원에 달한다.

    통계청이 조사한 가계 이자비용은 주택 구입과 생계를 위한 대출만 포함하기 때문에 사업상 목적이나 건물 임차를 위한 가계 대출까지 합하면 실제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컸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이 각종 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구매액까지 집계한 가계신용은 지난해 말 795조3759억원으로 대출 금리를 연 5%로 가정하면 가계 이자비용은 40조원에 이른다.

    반면 지난해 가계 이자소득은 월 평균 1만1375원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가계 예금은 414조4716억원으로 전년보다 50조원가량 늘었지만 예금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이자소득이 줄었다.

    조세 연금 사회보험료 지출도 크게 늘었다. 경상조세(소득세 재산세 등) 부담액은 지난해 월 평균 10만5319원으로 전년 대비 11.7% 급증,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었다. 월 평균 공적 연금 지출은 9만4760원으로 전년보다 9.7%(8382원) 늘었고 사회보험 지출은 9만668원으로 9.7%(8032원) 증가했다.

    조세 연금 사회보험료에 이자비용까지 합한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월 평균 67만4018원으로 전년 대비 7.6%(4만7643원) 증가,가계소득의 18.6%를 차지했다. 비소비지출은 대부분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지출하는 것이어서 비소비지출이 늘수록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감소한다.

    ◆하위 20% 이자비용 28% 증가

    계층별로는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비소비지출 부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분위의 이자비용은 28.1%나 늘어 앞으로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분위를 제외하고는 소득이 많을수록 이자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위 20~40%인 2분위의 이자비용은 10.7% 늘었고 3분위는 13.7%,4분위는 15.2%,5분위는 18.4% 각각 증가했다. 조세 연금 사회보험료 지출 증가율도 1분위가 높았다. 1분위의 경상조세 지출은 전년 대비 20.1%,연금은 15.8%,사회보험료는 20.1% 늘어난 데 비해 소득 상위 20% 계층인 5분위는 경상조세 지출이 14.2%,연금이 7.8%,사회보험료가 8.1% 증가했다.

    김신호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연금과 사회보험 지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건강보험료가 4.9% 인상되고 국민연금 납입 기준이 바뀌면서 고소득층의 연금 납입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층의 비소비지출이 늘었지만 절대규모는 크지 않으며,소득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세금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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