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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재스민 시위' 원천봉쇄…"외신기자도 중국법 지켜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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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푸징 거리ㆍ주요역 경찰 포진
    "흩어져라" 수시로 방송ㆍ몸수색

    27일 베이징의 '재스민 집회' 예정지로 지목된 왕푸징 거리에서는 결국 시위가 일어나지 못했다. 1차 집회 예정지였던 왕푸징 맥도날드 앞은 사실상 경찰이 차단했다. 그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KFC로 2차 집회 장소가 변경됐지만 경찰과 경찰차가 둘러싸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경찰은 살수차까지 동원해 일부 도로를 차단했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모여 있으면 흩어지라고 재촉했다.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시위는 사실상 원천봉쇄됐다.

    베이징은 조용한 가운데 극도의 긴장 속에 빠져들고 있다. '2차 재스민 집회' 예정일을 하루 앞둔 26일 베이징 공안국은 느닷없이 외신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 법을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외신기자라 하더라도 중국 취재 대상의 동의를 얻어 취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활동(재스민 집회)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알아서 생각하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외신기자들에게 '중국 법을 준수하라'고 강조해왔지만 일일이 전화로 직접 통보한 것은 처음이다. 27일로 사전 통보됐던 '재스민 집회'에 대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베이징 공안은 다음 달 3일과 5일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양회(兩會) 개막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상팡런(上訪人)이 혹시 시위를 촉발시키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팡런은 억울한 일을 민원해결기관인 국가신방국에 접수하고 탄원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는 민원인을 말한다. 사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베이징으로 집결하는 꼴이어서 국가신방국 주변은 물론 각 역에도 경찰이 집중 배치됐다.

    경찰이 철통 경비를 펼치는 한편 '온건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27일 오전 9시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2009년부터 양회를 앞두고 연례적으로 하는 행사지만,이번엔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된 날에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아침 7000여개의 질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민생을 최대의 정책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는 기조는 다음 달 3일,5일 개막되는 양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양회에선 12차 5개년계획 기간(2011~2016년) 중 '부국(富國)'이 아닌 '부민(富民)'을 키워드로 삼았다는 것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빈부격차로 심화되는 사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서민을 위한 복지 교육 등의 투자 강화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내수 위주로 전환 △부동산시장 안정 등 물가대책 마련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중국 정부는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잠재적 사회불만 세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인권단체가 운영하는 중국어 인터넷 사이트인 보쉰(博迅 · www.boxun.com)에는 재스민 혁명 제2차 집회를 27일 베이징 등 27개 도시(홍콩 포함)에서 개최하자는 글이 올라왔다. '재스민 집회' 선동에 맞서 중국 공안 당국은 인권운동가 및 블로거 등에 대한 체포와 격리 등을 실시 중이다. 텅뱌오,장톈융 등 반정부 인사 70~80명이 가택연금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번 재스민 집회를 선동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는 보쉰은 이날 "앞으로 재스민 집회와 관련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알렸다. 보쉰은 "1차 집회가 열린 지난 19일 이후 홈페이지가 공격을 당해 정상적인 운영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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