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골초 아기들, 11개월 흡연 시작…2세 때 2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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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아 흡연문제가 심각하다.
인도네시아 유아 흡연문제가 국제사회에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 05월26일 미국 CBS 인터넷판에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 남부에 살고있는 아르디 리잘이라는 2세 남아가 담배애 중독되었다"며 하루 40개피씩 줄담배를 피우는 리잘을 소개하면서부터였다.
리잘은 아버지의 권유로 18개월부터 흡연을 시작, 금단 증세를 비롯해 자해증상을 보이기까지 했으며 충격적이었던 것은 부모를 포함, 주위에서 리잘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미국 CBS 인터넷판이 유튜브 인기동영상에 오르면서 리잘은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의 도움으로 흡연과 비만으로 생긴 심장의 문제를 파악, 재활소에서 한 달간 금연과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고 부모 역시 보건교육을 함께 받았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에는 리잘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흡연을 시작한 알디 수간다(2)가 공개돼 인도네시아의 유아 흡연문제가 다시금 국제사회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알디 수간다는 리잘보다 7개월이나 더 빠른 11개월부터 흡연을 시작, 하루에 담배 2갑씩을 피운다.
부모가 생업에 바쁜 나머지 알디를 돌볼 수 없어 초기 흡연 발견이 늦었고, 알디의 흡연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지독한 골초가 된 이후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에는 리잘, 알디 외에도 유아 흡연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인도네시아 중앙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세에서 15세 어린이의 25%가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으며 3.2%는 현재 피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세에서 9세 되는 아이들의 흡연률은 2001년에는 0.4%에서 2004년에는 2.8%를 기록,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