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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회장 "정부 설득할 일 있으면 설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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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허창수號' 출범

    정부-재계 동반성장 갈등, '설득의 리더십'으로 돌파
    국민 목소리 열심히 듣겠다…대기업 이미지 개선에 주력

    허창수 GS그룹 회장(63)이 2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재계 수장'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어려운 시기에 전경련을 맡은 허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재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허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1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주요 현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협력사 이익공유제 도입,물가 안정,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등 산적한 이슈를 놓고 정부와 대기업이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설득의 리더십 발휘할 것

    허 회장은 "열심히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경련과 회원사들은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등 국민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전경련과 대기업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정부 관계에 대해서는 "경제계는 정부를 설득하고 정부 의견이 좋은 것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자세로 일하겠다"며 "국민들의 요구와 전경련의 기대치를 살펴 경제발전을 위해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반성장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총론 차원의 답변만 했다. 기업의 동반성장 평가 방안과 관련해서는 "취임하기 전부터 전경련에서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분히 검토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제품값 인하 압박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힘써야 하며 제가 관료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제한 후 "정부와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건의할 것은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대정부 관계에서 전경련이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의견에는 "좋은 이야기로 선배들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겠다"면서도 "된다,안된다를 가르는 것보다는 건의하고 설득하고,좋은 의견은 받아들이고 그런 자세로 일하겠다"고 답했다.

    미래 전경련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외국 기업인들과 얘기해보면 한국 경제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며 "전경련이 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인들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경련은 정책 건의에 주력

    후속 전경련 인사와 관련해서는 "회장직 제의를 수락한 후 1주일 동안 주변 정리에 바빴다"며 "이제부터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속세 때문에 내 아들에게 기업을 물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2006년 GS그룹 기자 간담회 때의 발언이 지금도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현재의 체제 아래에서는 상속이 힘들다"며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국민 정서와 나라의 정책이 있는 만큼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언급했다

    전경련 회원사들은 이날 총회에서는 전임 회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조 회장은 이임사에서 "전경련 회장으로 일한 4년 동안 회원사와 회장단,고문단 등의 도움으로 전경련과 재계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사업계획과 예산안도 이날 총회에서 처리됐다. 전경련은 투자 활성화,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기업 경영환경 개선 등을 위해 경제 · 산업 분야 정책 과제들을 제안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총회에는 허창수 신임 회장을 비롯해 조석래 회장,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박용현 두산 회장,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김윤 삼양사 회장 등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 200여명이 참석했다.

    송형석/조재희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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