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를 잇는 家業…2세가 뛴다] (13) 선일금고제작…"금고는 가구" 디자인 입혀 해외 뚫은 '철의 母女'
입력2011.02.24 00:00
수정2014.10.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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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투아웃 타석에 선 母
갑작스런 남편의 교통사고
억척스럽게 금고제작 몰두
고급화로 100여개국 수출
금쪽같은 두 딸의 활약
용접기 들고 개발 나선 첫째
둘째는 마케팅 현장 종횡무진
내화금고를 생산하는 선일금고제작의 김영숙 대표(56)는 "남편이 쓰던 낡은 칠판을 버릴 수 없어 큰 딸 사무실에 걸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인 고(故) 김용호 회장이 회사에 남긴 유품이라곤 달랑 칠판 하나가 전부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칠판을 보면 남편 기억에 나약해지는 자신을 이겨낼 수 없어 큰 딸인 김은영 상무(34) 사무실에 걸어뒀다. 아버지와 함께 생산현장에서 부대낀 큰딸에게 아버지의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김 상무는 "아버지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접하고 병원에 달려가 울지도 못했다"며 "슬퍼할 겨를도 없이 회사 살림을 챙기느라 어머니,여동생과 장례기간 중에도 회의를 해야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차녀 김태은 차장(32)은 "자식들에게 항상 따뜻한 웃음으로 대해주시던 어머니는 아버지 사망 이후 매서울 정도로 언니와 제게 일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회사가 잘못돼 남편을 욕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김 대표는 '금고도 가구다'라는 컨셉트로 '루셀(LUCEL)'을 론칭해 가정용 고급 금고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냈다. 남편이 사망하던 해 97억원이던 매출이 올해엔 300억원(수출 1500만달러)을 바라보고 있다. 생산 품목은 100여개,수출국은 100개국이 넘는다.
◆금고밖에 몰랐던 창업주
한국전쟁 고아 출신인 고 김 회장이 회사를 창업한 때는 1973년.배운 게 없어 쇳조각을 잘라 붙여 금고를 만들었다고 가족들에게 틈만 나면 얘기를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여행 한번 간적이 없고 휴일도 제대로 쉰 적 없이 금고 개발에 매달려온 그는 금고의 3대 인증인 UL(미국) SP(스웨덴) GOST(러시아)를 모두 따낼 정도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다. 금고 개발을 위해 매일 자정을 넘겨 귀가하기 일쑤였다. 김 회장이 사망한 2004년12월 그날도 자정 무렵까지 금고를 만들고 귀가한 뒤 옷을 갈아입고 송년모임에 가던 중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김 대표는 "남편이 집을 나간 지 20분쯤 지나 전화벨이 울려 받았는데 교통사고로 남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며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이 만든 금고는 동종(銅鐘)이 녹아내렸던 2004년 4월 낙산사 화재에서도 금고 안에 넣어뒀던 내용물이 안전하게 보관됐을 정도로 멀쩡했다. 김 대표는 "가족여행 한번 제대로 못가고 처자식보다 금고에 미쳐 살아온 남편이 얄밉기까지 했다"며 "철판에 베어 상처투성이인 손을 보면 안쓰러웠다"고 회상했다.
◆비아냥 듣기 싫어 억척같이 일한 아내
경기 파주세무서 공무원이던 김 대표가 김 회장과 결혼한 때는 1976년.이때부터 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인 남편을 도와 회사 경리업무를 보면서 내조해왔다. 김 대표는 "그때 어깨너머로 일을 배운 게 혼자 회사를 꾸려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 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큰딸에겐 금고 제작을,작은딸에겐 마케팅을 가르친 남편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억척스럽게 회사를 키웠다. 대표이사를 맡은 후부터 휴일도 없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생산 현장부터 챙겼다. 제품에 약간의 불량만 생겨도 해머로 그 자리에서 부서뜨렸다. 김 대표는 "남편이 사망하자 국내외 거래처 등에서 여자들이 회사를 어떻게 경영하느냐며 조만간 망할 것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며 "그럴 때마다 더 독하게 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외 거래처 발굴을 위해 외국에도 자주 나갔다. '이글세이프(EAGLE SAFES)' 브랜드를 내세워 수출국을 남편 생전 80개국에서 100개국으로 확대했고 금고 모델도 80개에서 100개로 다양화했다. 2007년엔 중국 장쑤성 쓰촨에 공장도 세웠다. 김 대표는 사무실에서나 사용하는 정도로 여겼던 금고를 집집마다 두는 '생활가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2006년 직원들과 공장의 식당밥을 먹어가며 30억원을 들여 개발한 가정용 금고 '루셀'이 대표작이다.
◆현장 지키는 큰딸,영업 누비는 작은딸
루셀 개발을 주도한 것은 장녀 김 상무다. 고려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입사한 김 상무는 연구 · 개발(R&D)과 생산을 도맡았다. 어머니와 생산현장에서 살며 '생활가구 같은' 디자인 개발에 매달렸다. 김 상무는 "어머니가 도중에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루셀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발 과정에서 때려부순 완제품이 수십 개"라고 소개했다. 그는 "입사 초 3개월 동안 설계 · 용접 · 내화재 충전 · 판매까지 혼자할 수 있도록 아버지한테 혼나면서 배운 게 지금 제조현장을 지키는 힘이 되고 있다"며 "당시엔 아버지를 원망도 했는데,이젠…"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2002년 이화여대를 졸업한 차녀 김 차장은 마케팅을 맡았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대학원 입학을 포기하고 영업현장을 누벼야 했다. '루셀' 판매를 위해 백화점을 매일 찾아가고 해외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매달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김 차장은 "처음엔 여자라고 무시당했지만 백화점 특판행사에서 하루에 50여대를 팔고 백화점 입점 확답을 받았을 땐 기쁜 나머지 어머니를 끌어안고 울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엔 에스원과 협력 관계를 맺고 6000여대를 공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두 딸들이 잘 해주고 있다"며 "올해는 내달부터 중국 전담팀을 만들어 '루셀' 금고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몇 년 전부터 투자의 트렌드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서학개미’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가상자산’ 같은 단어를 자주 듣는다. 이러한 투자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성공으로 이어지려면 투자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은 돼야 한다.가령 연 10% 수익률을 10년간 꾸준히 달성하는 투자에 성공한다고 가정하자. 목돈 1000만원으로 시작했다면 10년 뒤엔 2600만원으로 불어났을 것이다. 투자 금액을 늘려 1억원으로 시작했다면 10년 뒤 2억 6000만원이 돼 있다. 투자금으로 최소 1억원을 모아 현실적인 수익률로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이상적이다.1억원이 큰 금액이 아닌 것 같아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월 소득에서 소비를 줄여 모은다면 쉬운 일은 아니다. 월 300만원 납입하는 적금상품에 가입한다면 약 3년, 200만원으로는 약 5년, 100만원으로는 8년이 걸린다. 그래도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야 소중한 투자금이 모인다.재테크의 시작이 목돈 만들기라면 완성은 건강보험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상적인 투자가 유지되려면 그 기간에 다른 목돈이 지출될 일이 발생되지 않아야 해서다. 대표적으로 큰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치료비가 그렇다.40대부터는 사회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며 소득도 늘지만, 질병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본인 또는 가족에게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할 경우 목돈을 치료비와 생활비로 써야 할 상황이 찾아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가족의 건강 회복을 위한 치료비를 우선으로 할 것이다.이를 대비해 적절한 건강보험에 가입해 놓는다면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치료비는 물론, 소득 단절 등으로 인한 부족한 생활비를 보험금
외국인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었던 광장시장이 새로운 팝업스토어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외국인들의 핫플레이스가 됐다. 떡볶이 등 K푸드 뿐 아니라 대기업이 만드는 K식품까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스토어를 광장시장 남문서 운영중이다. 14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방문객은 2만4000명을 넘어섰다. 일 평균 1300명이다. 방문객 중 70% 가량은 외국인이다. 외국인만 하루 평균 1000명 가까이 찾는다는 얘기다.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 국적도 다양하다. 전통시장 내 과일가게라는 콘셉트로 연 팝업스토어는 이미 외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한국 팝업스토어를 소개하는 SNS 등에서 필수 관광지로 꼽힐 정도다. 4가지 과일 맛 알맹이 젤리를 무료로 시식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 할인행사도 있다. 하루에 세차례 타임세일을 여는데, 이 시간이 되면 광장시장 내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30분 연장 영업을 한다. 고윤상 기자
올해부터 강연료나 자문료 등에 대한 간이지급명세서를 국세청에 제출하지 않으면 0.25%의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국세청은 기타소득 간이지급명세서 미제출에 대한 가산세 유예기간이 지난해 말 종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산세는 미제출 금액의 0.25%다. 단 제출기한이 지난 지 1개월 이내에 제출하면 가산세율이 0.125%로 줄어든다. 간이지급명세서(거주자의 기타소득)와 연간 기타소득 지급 명세서를 모두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 내용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연간 기타소득 지급 명세서 가산세(가산세율 1%)가 적용된다.제출기한은 지급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말일이다. 올해 1월 강연료나 자문료 등을 지급한 사업자라면 이달 말일(2월28일)까지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용관계 없는 일시적 소득이 대상국세청은 2021년 7월부터 ‘실시간 소득파악 제도’를 도입해 소득 기반의 국가 복지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료를 매월 수집하고 있다. 일용근로소득, 보험설계사 등 인적용역 사업소득, 대리운전기사와 캐디 등 인적용역 제공자, 강연료와 자문료 등 인적용역 기타소득 등이&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