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83만개 KB국민카드 가맹점의 지난해 4분기 서비스 업종 실태를 분석한 결과 편의점과 산후조리원은 성장한 반면 한약방 음반판매점 등은 하향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2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KB카드 가맹점 매출자료를 비교 분석해 △성장업종(평균매출액과 가맹점 수 동반 상승)△경쟁심화업종(가맹점 수는 확대되고 평균매출액은 감소)△침체업종(평균매출액과 가맹점 수 동반 감소)△집중화업종(가맹점 수는 감소하나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은 증가)을 각각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성장업종은 산후조리원 요가 편의점 제과 · 아이스크림점 등이었고 경쟁심화업종은 외국어학원 골프연습장 컴퓨터기기 자전거판매점 등이었다. 침체업종은 한약방 정보통신기기(휴대폰판매점 포함) 화원 등이었고 집중화업종은 선물의집 스키장 귀금속점 등이었다.

커피전문점은 2008년 2분기 대비 높은 평균매출액 성장률이 34%로 음식 · 숙박업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가맹점 수 또한 급격하게 증가(175.4%)해 경쟁 강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에 의한 시장 집중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어학원은 가맹점 수가 증가(34%)한 반면 평균매출액은 감소(-18%)해 커피전문점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확대됐다.

'보건업'에서 병원(일반 · 치과 · 한방)은 가맹점 수가 감소(-36.6%)한 반면 평균매출액은 204.3% 늘어 집중화 ·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