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2일 한진해운에 대해 큰 폭의 운임 상승 없이도 탄탄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평균 운임은 작년 12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물동량이 전년동월 대비 18% 증가했다"며 "당초 예상했던 올 1분기 한진해운의 영업이익 702억원을 달성하는데 1월 실적이 부합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8600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 1월에 조기 투입됨에 따라 미주와 구주 노선의 선박공급이 각각 12월 대비 4%와 6% 증가했다"며 "1분기 전체로 보면 2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가 올해 내에 컨테이너선을 기존 대비 19% 늘릴 계획"이라며 "높아진 운임 수준에서 시황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박 추가투입은 바로 이익 성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현금 약 1조1000억원, 부채비율 260%대로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며 "선가와 용선료가 낮은 시점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