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며 "2012년 말이 되면 전국에 초당 1기가비트(Gb)에 이르는 속도의 인터넷이 보급돼 미국 가정에 비해 200배나 빨라지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한국 가정의 인터넷 속도가 미국 보다 대단히 빠르다고 지난달 언급한 이후, 지난주에는 187억달러 규모의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프로그램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들은 초당 100메가비트 속도의 인터넷 사용에 월 38달러를 지불하지만 미국은 비교가 되지 않는 느린 속도에도 인터넷 사용료로 월 46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WSJ은 이와 관련 한국은 북한보다 가난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자동차, 제철, 조선 산업 등으로 한국전쟁의 상흔을 이겨낸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국의 인터넷 속도는 2위인 홍콩이나 3위인 일본보다도 큰 차이로 빠르다고 조사기관 아카마이를 인용해 WSJ는 소개했다. 이 조사기관에 따르면 도시별 인터넷 속도 순위 1위부터 11위까지 한국 도시들이 독식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