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주변에서 파는 떡볶이에 포함된 나트륨의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점검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대구광역시와 대구지역 16개 초등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떡볶이 16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00g당 평균 463mg의 나트륨이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심지어 한 곳의 떡볶이에서는 100g 기준으로 827mg의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측은 100g당 평균 463mg의 나트륨 함량 수준은 떡볶이 1인분(300g)에 어린이의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500mg)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같은 수준의 함유량이라면 이른바 '나트륨 덩어리'로 불릴 수 있다고 소비자원측은 지적했다.

또 63종의 저가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의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개 제품(19%)이 일부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기재하지 않았고, 3개 제품(5%)은 나트륨의 1일 영양소 기준치를 50%가량 적게 표시했다.

실제 영양성분의 함량을 측정해 본 10개 제품 중 3개(30%)는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위생법 위반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하고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식품에 대한 점검 강화를 건의했다"면서 "가정과 학교에서 어린이의 영양지식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