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新동의보감) "추나수기치료ㆍ한약요법에 美의사들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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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美 대형 좋압병원서 강연
대체의학 정도로 취급받는 한의학의 위상 높일 것
대체의학 정도로 취급받는 한의학의 위상 높일 것
"미국 의사들에게 추나수기치료 및 추나한약요법을 소개했더니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그들도 수술없이 나을 수 있는 척추질환 치료법을 찾고 있는데 우리 병원의 치료원리와 그동안의 치료성적 설명을 경청하더니 두 달 후 한국을 찾아오겠다고 하더군요. "
한국 한의사로는 처음 최근 미국 958병상 규모의 상위권 종합병원에서 한방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법을 강연한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미국에서 대체의학이나 태국의 마사지요법 정도로 취급받는 한의학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그가 강연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병원(Cedars Sinai Medical Center)은 1902년에 설립된 비영리병원으로 LA 베벌리힐스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2000여명의 전문의와 350여명의 레지던트를 포함,총 1만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진료 및 연구시스템에서 미국 내 25위,규모 등을 포함한 종합평가에서는 11위에 랭크된 병원이다.
한국계 미국인 의사인 이 병원의 배현우 박사는 목 · 허리 척추질환에 대한 미세침습수술의 권위자로 현재 줄기세포연구를 이용한 퇴행성 척추손상질환의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신 이사장의 강연은 배 박사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35명의 정형외과 및 통증의학 전문의들이 경청했다.
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SCI급 국제학술지를 통해 소개된 자생한방병원의 척추질환,어깨질환(오십견),턱관절질환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는 "척추와 근육을 바로잡는 추나치료를 비롯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침 치료,염증제거 및 면역력 증강효과가 있는 봉침요법 등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며 "미국 의사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침을 맞은 상태로 근육을 풀어 통증을 줄이는 자생의 응급통증치료법인 동작침법과 추나약물을 통한 환자치료 사례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고 소개했다.
자생한방병원은 2009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풀러튼점(1호점)을 낸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주 올림픽/페어팍스의 올림피아메디컬센터 안에 로스앤젤레스점(2호점)을 열어 운영 중이다. 이번 방문에서 올림피아메디컬센터와 양한방 협진 및 연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 이사장은 "수년 전부터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에서 추나요법의 우수성을 알리고 환자 유치활동을 펴왔다"며 "다들 치료효과에 감탄하지만 미국과 중동은 거리가 멀어서,중국인은 자국 의학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오지 않고 그나마 일본 환자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국 유명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협진시스템이 활성화된다면 신뢰도가 높아져 한방치료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이 만든 '청파전'처방을 표준화 · 과학화해 만든 녹십자의 '신바로 캡슐'이 국내 네 번째 천연물 신약으로 등록되는 기쁨을 맛봤다. 청파전은 척추결핵으로 거동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부친을 위해 창안한 처방이다. 신 이사장은 "신바로캡슐에는 청파전이 갖고 있는 핵심 비결의 70% 정도만 공개한 것"이라며 "일반인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에 청파전의 효과를 누리는 한편 의사들도 한방치료 효과에 대해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바로캡슐의 원처방인 추나약물(청파전)은 한의사가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처방을 가감하는 1 대 1 맞춤처방으로 더 나은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바로캡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셀레브렉스'와의 약효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은 높고 효과는 대등하다는 것으로 입증받았다. 이르면 오는 6월 말께 시판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승인도 신청할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자신이 발전시켜온 추나치료가 기존 한의학에서 나왔지만 점차 진화시켜 새롭게 탄생한 의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양의 카이로프랙틱은 비뚤어진 근골격계를 강한 힘으로 바로잡는 교정 위주의 치료이고,일본의 정골요법은 골절된 뼈를 맞추기 위한 치료지만 추나요법은 한국인의 작고 약한 체격과 퇴행성 질환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부드럽게 스트레칭 위주로 점진적으로 교정해나가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무리한 치료 동작으로 인한 의료사고 부작용이 없고 치료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추나요법의 효과를 불신하지만 환자의 치료기간이 짧거나,자신에게서 배우지 않고 잘못 수련한 사람들로부터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가벼운 증세의 근골격계 질환은 1주에 한번씩 3개월,마모와 변성이 심한 퇴행성 근골격계 환자는 6개월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며 "한번 비뚤린 근골격계 구조는 몇 번의 교정만으로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특성을 띰으로 부드러운 힘으로 장기간 반복해 교정함으로써 정상적인 구조로 돌아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이고 자신이 강조해온 자생력이라고 덧붙였다.
신 이사장은 현재 한방병원협회장으로 한방의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을 국내 12개,해외 2개의 본 · 지점을 갖춘 네트워크로 성장시켰으며 제주도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최근 신개념 웰니스센터인 '더 제이'를 개원해 메디컬테마파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한국 한의사로는 처음 최근 미국 958병상 규모의 상위권 종합병원에서 한방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법을 강연한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미국에서 대체의학이나 태국의 마사지요법 정도로 취급받는 한의학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그가 강연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사이나이병원(Cedars Sinai Medical Center)은 1902년에 설립된 비영리병원으로 LA 베벌리힐스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2000여명의 전문의와 350여명의 레지던트를 포함,총 1만2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진료 및 연구시스템에서 미국 내 25위,규모 등을 포함한 종합평가에서는 11위에 랭크된 병원이다.
한국계 미국인 의사인 이 병원의 배현우 박사는 목 · 허리 척추질환에 대한 미세침습수술의 권위자로 현재 줄기세포연구를 이용한 퇴행성 척추손상질환의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신 이사장의 강연은 배 박사의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35명의 정형외과 및 통증의학 전문의들이 경청했다.
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SCI급 국제학술지를 통해 소개된 자생한방병원의 척추질환,어깨질환(오십견),턱관절질환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는 "척추와 근육을 바로잡는 추나치료를 비롯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침 치료,염증제거 및 면역력 증강효과가 있는 봉침요법 등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며 "미국 의사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침을 맞은 상태로 근육을 풀어 통증을 줄이는 자생의 응급통증치료법인 동작침법과 추나약물을 통한 환자치료 사례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고 소개했다.
자생한방병원은 2009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풀러튼점(1호점)을 낸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같은 주 올림픽/페어팍스의 올림피아메디컬센터 안에 로스앤젤레스점(2호점)을 열어 운영 중이다. 이번 방문에서 올림피아메디컬센터와 양한방 협진 및 연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 이사장은 "수년 전부터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에서 추나요법의 우수성을 알리고 환자 유치활동을 펴왔다"며 "다들 치료효과에 감탄하지만 미국과 중동은 거리가 멀어서,중국인은 자국 의학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오지 않고 그나마 일본 환자들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미국 유명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협진시스템이 활성화된다면 신뢰도가 높아져 한방치료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이 만든 '청파전'처방을 표준화 · 과학화해 만든 녹십자의 '신바로 캡슐'이 국내 네 번째 천연물 신약으로 등록되는 기쁨을 맛봤다. 청파전은 척추결핵으로 거동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부친을 위해 창안한 처방이다. 신 이사장은 "신바로캡슐에는 청파전이 갖고 있는 핵심 비결의 70% 정도만 공개한 것"이라며 "일반인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에 청파전의 효과를 누리는 한편 의사들도 한방치료 효과에 대해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바로캡슐의 원처방인 추나약물(청파전)은 한의사가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처방을 가감하는 1 대 1 맞춤처방으로 더 나은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바로캡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셀레브렉스'와의 약효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은 높고 효과는 대등하다는 것으로 입증받았다. 이르면 오는 6월 말께 시판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승인도 신청할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자신이 발전시켜온 추나치료가 기존 한의학에서 나왔지만 점차 진화시켜 새롭게 탄생한 의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양의 카이로프랙틱은 비뚤어진 근골격계를 강한 힘으로 바로잡는 교정 위주의 치료이고,일본의 정골요법은 골절된 뼈를 맞추기 위한 치료지만 추나요법은 한국인의 작고 약한 체격과 퇴행성 질환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부드럽게 스트레칭 위주로 점진적으로 교정해나가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무리한 치료 동작으로 인한 의료사고 부작용이 없고 치료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추나요법의 효과를 불신하지만 환자의 치료기간이 짧거나,자신에게서 배우지 않고 잘못 수련한 사람들로부터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가벼운 증세의 근골격계 질환은 1주에 한번씩 3개월,마모와 변성이 심한 퇴행성 근골격계 환자는 6개월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며 "한번 비뚤린 근골격계 구조는 몇 번의 교정만으로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특성을 띰으로 부드러운 힘으로 장기간 반복해 교정함으로써 정상적인 구조로 돌아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이고 자신이 강조해온 자생력이라고 덧붙였다.
신 이사장은 현재 한방병원협회장으로 한방의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을 국내 12개,해외 2개의 본 · 지점을 갖춘 네트워크로 성장시켰으며 제주도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최근 신개념 웰니스센터인 '더 제이'를 개원해 메디컬테마파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