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프로젝트 세미나', '산업단지 방문', '기업인과 1 대 1 만남'.

외교통상부 재외공관장들의 연례 행사인 '2011년 재외공관장 회의'의 주요 일정이 비즈니스 관련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외교통상부 국제회의장에 115명의 공관장들이 모였다. 이들은 경제 4단체장과 기업인이 참석한 국무총리 주재 오찬간담회에서 2시간여 동안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 창출을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김황식 총리는 "재외공관은 대한민국주식회사의 지점이 돼야 한다"며 재외공관장들에게 비즈니스 마인드로 새롭게 무장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재외공관은 기업을 위한 서비스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며,이것이 곧 재외공관과 외교관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관장들은 오는 24일 수원 삼성전자와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등 산업단지를 견학한다. 외교부는 공관장들에게 현장 견학 일정으로 천안함 잔해가 있는 평택 해군2함대,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3곳 중 1곳을 선택하도록 했다. 76%(88명)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년 전이라면 대부분이 해군2함대로 갔을 것"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공관장들은 또 마지막 날일 25일에는 기업인과의 1 대 1 면담시간을 갖는다.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 교류,수주 알선 등에 대해 공관장들이 조언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한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