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민영이 드라마 ‘시티헌터’의 여주인공으로 최종 낙점됐다.

박민영은 SBS 새 수목극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연출 진혁)에서 전직 유도선수 출신의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 역을 맡아 이민호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민영이 연기할 김나나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는 생활력 강한 88만원 세대의 대표주자. 어렵게 청와대 경호원이 된 후 MIT 박사 출신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의 이윤성(이민호)과 만나면서 티격태격 사랑에 빠지게 된다.

박민영은 전직 유도 출신 경호원 역할답게 땀에 흠뻑 젖은 파란색 유도복 차림은 물론, 단벌 검은색 정장의 날렵한 보디가드로 생활력 강한 88만원 세대의 소탈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티헌터’ 제작사 측은 “싱크로율과 연기력을 위주로 한 캐스팅을 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박민영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인정받은 연기력이 김나나 역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여주인공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민영과 이민호는 2007년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아이엠 샘' 이후 4년 만에 재회하게 된 상황. 박민영은 지난해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여배우로 새롭게 떠올랐으며, 이민호 역시 그동안 ‘꽃보다 남자’, ‘개인의 취향’을 통해 최고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시티헌터’는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일본 츠카사 호조의 히트작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로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드라마화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80년대 도쿄를 배경으로 했던 원작과는 달리 배경은 2011년 서울로 바뀌게 되며, 통쾌한 사건 해결이라는 기존의 원작 이야기 구조에 주인공이 시티헌터로 성장하며 완성되어가는 과정도 비중 있게 그려질 전망이다.

원작 만화의 인기와 더불어 이민호와 박민영, 진혁PD의 호흡, 여기에 탄탄한 집필 능력을 인정받아온 황은경 작가의 합세까지 결정된 ‘시티헌터’는 오는 5월 2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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