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 커머스 사이트인 그루폰이 중국 진출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그루폰은 중국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인력 채용을 위한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약 4억5000만명에 달한다.

그루폰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그루폰이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는 등의 문구로 채용공고를 냈다. 모집 부문은 영업과 마케팅, 재무, 고객서비스 부문 등이다.

중국 내 그루폰 관계자는 그루폰 중국 법인의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테이블에 둘러 앉은 소중한 친구'를 뜻하는 '가오펑닷컴(Gaopeng.com)'이라고 밝혔다.

WSJ은 그루폰이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중국 내 온라인 쿠폰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쿠폰 업체 검색엔진 '투안800닷컴'은 올해 해당 서비스의 거래 규모는 160억위안(24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에 진출했던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이나 야후, 이베이 등은 서비스 범위가 제한돼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경쟁 기업들에 비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그루폰이 티베트를 배경으로 제작한 슈퍼볼 광고가 중국을 무시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는 그루폰의 중국 진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가오펑닷컴은 도메인이 생성되지 않았으며 중국 당국의 허가를 거쳐야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소셜 커머스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패션, 뷰티, 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