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대평가인 중 · 고교 내신제도가 2014학년도부터 A에서 F까지 6단계의 절대평가로 바뀔 전망이다. 'F'를 받은 교과목은 반드시 재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 · 고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 정책연구 시안을 발표하고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시안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이 각각 중 · 고등학생이 되는 2014학년도부터 고등학교 내신이 현행 1~9등급 상대평가 방식에서 A · B · C · D · E · F의 6단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중학교 내신 역시 현행 수 · 우 · 미 · 양 · 가 5단계에서 A에서 F까지 6단계로 매겨진다. 중 · 고교 모두 특정 과목에서 F단계를 받으면 계절학기나 방과 후 수강 등의 방법을 통해 해당 과목 재이수가 의무화된다.

개발원은 '성적 부풀리기'와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성적표 기재 방식은 석차，재적수,원점수,평균,표준편차 등을 적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자고 제안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시안은 아직은 정책 연구진의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연구진의 최종안이 나오는 대로 정부 차원의 공청회를 거쳐 올해 안에 정부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